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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박성배 동화작가 -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남승원(외향) 2013. 7. 5. 09:31

박성배 동화작가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2010/11/04 08:03

꿈과 심성을 키우는 동화는 ‘치유의 문학’이다.

*1969년 한국일보사<횃불>지에 동화 추천

*197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선아만의 비밀> 당선

*장편동화 <꿈꾸는 아이>대한민국 문학상 수상

*5차 초등 5학년 교과서에 동화 <달밤에 탄 스케이트>수록

*7차 초등 2학년 국어 교과서에 동화 <새싹한테서 온 전화>수록

3학년 교과서에 <아기햇살이 피운 꽃>, <가을까지 산 꼬마 눈사람>

4학년 교과서에 <꽃신의 꿈>, <행복한 비밀 하나>

5학년 교과서에 <고추잠자리 꿈쟁이의 흔적>이 수록

*서울 노원초등학교 교장 퇴임.

*현 한국문인협회 노원지부장

 

수많은 이력으로 그의 삶을 말할 수는 없었다. 만나봐야만 했다.

 

동심과 함께 한 40여년, 이야기로 남아...

목포 출신의 문학청년이었던 박성배 동화작가는 선생님으로 아이들과 40여년의 세월을 함께 했고, 작년 노원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퇴임하였다.

총각시절 난로위에 라면을 끓이다 잠시 자리를 비우면 선생님의 맛있는 점심을 만들어 준다며 꼴뚜기며 김치를 잔뜩 넣어주던 아이들. (지금은 누구의 아내로, 남편으로 살고 있겠지만...) 돌아와 보면 너무 짠 잡탕이 되어 버린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는 늘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며 동심 가득한 아이들 세상에서 살아왔다. 그 속에서 만난 순진한 영희, 노란 나비, 작은 민들레, 따스한 햇살이 이제 고스란히 이야기가 되어 초등학교 교과서에 남아있다.

“40여년은 ‘가르쳐’온 시간이 아니라 아이들과 ‘친구처럼’ 교감했던 시간”이라고. 한겨울 쏟아지는 눈에 들떠있는 아이들과 못이긴 척 수업을 접고 나선 운동장. 눈싸움만으로도 실컷 웃던 발그레진 아이들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교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배려와 흐뭇함, 그리고 존경’으로 기억되는 사제지간이었는데...지금의 학교에서는 격세지감을 느낀다는 그. “개인주의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요즘은 ‘인격 존중’을 중심에 둔 개인주의가 아니라, 아이들조차도 남의 일엔 관심도 두지 않고 나만 먼저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고 전한다.

 

노원 문인협회를 화합으로 이끌고...

가장 기억에 남는 동화로 실제로 타고 싶지만 탈 수 없었던 여자아이를 모티브로 한 ‘달밤에 탄 스케이트’가 가슴에 남는 다는 그가 퇴임 후 해낸 일은 노원문인협회를 새롭게 조성한 것.

이미 1998년 시작되었던 노원지역의 문인협회. 그동안의 분란을 화합으로 이끌어내며 작년 회장 취임과 동시에 문인협회에 노원지부로 정식 신청, 승인을 받아 내었다. 현재 노원 문인협회의 회원 수는 270여명.

“문인의 긍지와 힘은 ‘작품’을 쓰는 것에 있다. 특히 지역 문인협회는 그 지역의 문인들의 활동 기회를 마련해주고 문학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것이 가장 큰 존재 이유”라고 그는 말한다. 이를 위해 회원들이 시낭송, 시인 초청, 노원구민과 함께하는 행사에 적극 참여해주고 있어 오히려 고맙다고.

또한 그는 “지역주민 중 글 힘이 강한 문인들이 너무도 많다. 올해도 회원 7~8명이 책을 내고 문학적인 소양과 발전을 이루어가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문학’을 배우고, ‘시’를 즐기고...

노원문인협회는 정식 문인들만의 협회는 아니다. 젊은 시절 문학 열병으로 가슴 아파 본 사람, 지친 일상에 잠시 작가의 꿈을 포기했던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다. 노원 문학아카데미를 개설하여 등단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는 것. 전문적인 강의 외에도 카페에 글을 올리면 전문 작가가 피드백을 통해 글쓰기를 도와주어 또 다른 꿈을 실현해주고 있는 것이다. 올해만 벌써 4명이 등단의 꿈을 이루었다.

또한 올 12월로 사라지게 될 화랑대 기차역. 그 아쉬움을 시로 음미하는 정겨운 시간도 마련했다. 11월 20일 화랑대역에서 김유정역까지 춘천행 기차를 타고 시를 낭송하며 김유정박물관과 문화재 등 깊어가는 가을 문학의 발자취를 둘러보는 테마여행이 그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호응이 커서 이미 마감된 상태라 아쉬웠다.

연말에는 시화전을 통해 문학인과 예술인이 함께 어울려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가장 문학적인 소재가 ‘환타지’ 곧 ‘꿈’이다. 주인공이 어린이라고 동화가 아니다. 자칫 소년소설을 오해할 수도 있다. 정착 동화에는 환타지가 가미되어야만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다운 스토리를 담아낼 수 있고, 이것이 아이의 심성을 키워주는 자양분으로 오래도록 남게 될 것이다.” “ 40여년 지켜 온 이 길 위에서 동화작가로서 더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다짐을 하는 그가 교과서 속 동화를 닮아있다.

홍명신리포터 hmsin12@hanmail.net

출처 : 김영훈 동화마을
글쓴이 : 김영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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