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1
남 승 원
똑똑
아무리 노크를 해도
대답이 없어
여기도 아닌가?
똑똑
그럼 여기?
어라! 흙문열고
작은 잎이 웃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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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2
톡, 토독
가지마다 연두 빛
잎을 그리며
사르르
떨어지는 웃음소리
톡, 토독
마른화단에 내려앉아
장단 맞추며
초록 잎 어깨를
들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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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3
친구들과 놀다가
다치고 돌아 온 날
엄마 눈은 젖어서 내 맘까지도
젖게 하는 이슬비
지난 날 저녁
감기로 뜨거워진 내 몸
엄마는 약손, 붉게 젖은 눈물은
보슬비 되어 어루만진다.
봄날 마른땅을 깨우고
푸른 잎 끌어안는
우리엄마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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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4
토 독 토 독
내방 창문 두드리며
입김 뿜는 엄마 목소리
앗, 들켰다.
따라쟁이 동생
귀찮아서
한번 쥐어박았을 뿐인데
입김 뿜어가며 쏟아놓는
엄마의 잔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