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자작시

[동시] 봄비 연작시

남승원(외향) 2012. 4. 28. 12:32

봄비1

 

남 승 원

 

똑똑

아무리 노크를 해도

대답이 없어

여기도 아닌가?

 

똑똑

그럼 여기?

어라! 흙문열고

작은 잎이 웃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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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2

 

톡, 토독

가지마다 연두 빛

잎을 그리며

사르르

떨어지는 웃음소리

 

톡, 토독

마른화단에 내려앉아

장단 맞추며

초록 잎 어깨를

들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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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3

 

친구들과 놀다가

다치고 돌아 온 날

엄마 눈은 젖어서 내 맘까지도

젖게 하는 이슬비

 

지난 날 저녁

감기로 뜨거워진 내 몸

엄마는 약손, 붉게 젖은 눈물은

보슬비 되어 어루만진다.

 

봄날 마른땅을 깨우고

푸른 잎 끌어안는

우리엄마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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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4

 

토 독 토 독

내방 창문 두드리며

입김 뿜는 엄마 목소리

 

앗, 들켰다.

따라쟁이 동생

귀찮아서

한번 쥐어박았을 뿐인데

입김 뿜어가며 쏟아놓는

엄마의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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