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자작시

신종 코로나 19

남승원(외향) 2020. 3. 6. 17:22
신종 코로나 19

                                남 승 원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날아온 소식에 그저 남의 나라거니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다

자고 일어나면 빠르게 이어지는 확진자로
커져가는 조바심은 마스크 위로 
바삐 움직이는 눈동자들 서로 눈치만 보는구나

20년 3월 첫 주 이른 아침 마스크 구입하러
아직 열리지 않은 약국 앞은 줄지어
서로 몇 장이나 건질 수 있을지
앞줄과 뒷줄도 세어보며 발을 동동 구른다

무겁게 느껴지는 거리는
가까운 곳을 놔두고 부득이 돌아 걷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도 조심스럽다

따스한 햇살을 느낄 시간조차
허락지 않은 이때에
그간 가졌던 것들이 새삼 귀하다

모두가 서로에게 조심해야 할 이때
병원에서 거리에서 사고 동선을 따라
이어지는 봉사자의 손길

파릇파릇한 새싹이
어느새 나왔는지 얼굴을 내밀며
겨울 낙엽을 벗고 있다

아직도 나오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봄
그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따스한 햇살을 가슴 가득 안아본다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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