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자작시

[스크랩] 밤에 울고있는 나무

남승원(외향) 2011. 5. 8. 16:37

밤에 울고있는 나무

                             

                                남 승 원

 

마른 대지에 단비가 내리듯

그대 목소리 젖어 어두워지는 날

뒤척이며 잠들 수 없는 오늘밤

 

부는 바람에 방향을 잃어

뿌리까지 잃어버리는 기억들

먹은 마음처럼 다스릴 수 있다면야

 

욕망은 저 땅 끝에서부터

달아 올라와 멍울멍울 모여

쉼 없이 꿈틀거리고

 

잡힐 듯 말듯

가지마다 솟아나

푸른 잎으로 숨어든 생각들

 

오갈 수 없는 장막 벗지 못해

가로등 불빛아래

바람을 악기삼아 노래하는 취객이 되어

 

출처 : 노원문인협회
글쓴이 : 남승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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